“전기 자전거 여행자”의 부천마을대학 협동조합의 탄생 이야기①

“전기 자전거 여행자”의 부천마을대학 협동조합의 이야기①

=“약할 때 강함된다” — 신앙과 시민이 일군 부천마을대학협동조합의 탄생이야기 [우공이산생태돌봄연구소 취재기사] =

“저는 능력도, 힘도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약할 때 강함되게 하셨습니다.”

지난 3월 23일, 새롬교회 ‘꿈터’에서 만난 부천마을대학협동조합 초대 심어진 이사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설립 과정을 회상했다. 협동조합은 통합돌봄법 시행(3월 27일)을 앞두고 법제·행정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며, 마을교육과 통합돌봄의 지역 거점으로 공식 출범했다.

시민운동 20년의 발자취 위에 선 협동조합

심 이사장은 2005년 대학원 진학 이후 서울YMCA 시민중계실 법률상담위원을 시작으로, 남북경협국민본부에서 활동하며 20년 가까이 시민사회 현장을 지켜왔다.

“당시 이장희 교수님, 임진철 목사님 등과 함께 남북 교류와 마을공화국 운동을 이어왔습니다. 전국민회 중앙위원회에서 ‘부천에도 마을대학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받았을 때, 그 말씀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부천 약대동의 만남이 만든 기적

결정적 계기는 2024년 가을이었다. 새롬교회 담임 이원돈 목사와 까치울역 인근 카페에서 처음 만난 자리에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

“목사님께서 『마을에서 만난 예수』라는 책을 직접 건네주시며, ‘부천마을대학협동조합을 함께 세워달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이 제게는 하나의 소명처럼 들렸어요.”이후 온라인 스터디에서 10여 명이 ‘마을에서 만난 예수’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협동조합 설립을 결의했다. 같은 해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일예배에서 그를 초대 이사장으로 세우는 결의가 이루어졌다.

신앙과 행정의 교차로에서 협동조합의 설립 여정은 신앙과 행정의 길이 교차하는 과정이었다.

“신고가 수리된 날이 우연히 어머니의 기일이었습니다. 그날을 하나님이 기념하게 하신 것 같아요.”

2025년 11월 18일 부천시청의 신고수리 이후, 2026년 2월 12일 공증 마무리, 3월 6일 등기 완료까지의 과정은 꼼꼼한 법률 검토와 기도의 연속이었다. 특히 새롬교회와 교회유지재단이 ‘꿈터’ 공간을 15년 무상임대하기로 하면서, 협동조합의 주거 기반이 마련됐다. 종로세무서 신고 또한 담당 공무원의 협조 속에 단 두 시간 만에 처리되었다.“뒤돌아보면 모든 것이 은혜였습니다. 필요한 날 필요한 문이 열렸고, 예상보다 빠르게 행정 절차가 풀렸습니다.”

통합돌봄과 마을교육, 신앙이 만나는 현장

3월 23일 기준, 협동조합은 면세사업자 등록을 완료하고 경기도 마을공동체 네트워크지원사업에도 참여한다.

“통합돌봄법 시행과 함께 부천마을대학은 교육과 돌봄이 결합한 시민학습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겁니다.”

그는 또한 순천에코칼리지와 연계해 생태문명전환을 촉진하는 운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마을 속 예수의 길을 따라”

인터뷰를 마치며 심 이사장은 다시 한 번 “모든 것이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진 길”이라고 강조했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지, 가족과 교회, 시민사회 동료들의 기도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부천마을대학협동조합은 그 사랑이 모여 빚어낸 공동체입니다.”

통합돌봄과 마을교육, 신앙과 시민의 연대가 만나는 부천. 그곳에서 통합돌봄공동체의 새로운 모델로 성장할 부천마을대학협동조합의 행보가 주목된다.

 

Lee wondon

부천새롬교회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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